경찰, 단가부풀리기 의혹 ‘군용 트럭엔진’ 납품사 조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군 무기를 장착하는 트럭을 납품하는 (주)광림과 우영산업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해군 항공기에 무기를 장착하는 트럭의 엔진을 조사한 결과 신형엔진에 단종된 구형 엔진의 라벨이 붙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트럭 엔진은 독일 도이치(Deutsche)AG 에서 생산했고 우영산업이 국내 독점판권을 확보해 (주)광림에 납품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군 무기를 장착하는 트럭을 납품하는 (주)광림과 우영산업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해군 항공기에 무기를 장착하는 트럭의 엔진을 조사한 결과 신형엔진에 단종된 구형 엔진의 라벨이 붙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납품 단가를 부풀린 의혹도 제기됐다.
(주)광림은 1991년 방산업체로 지정받았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5차례에 걸쳐 총 408억원을 계약해 400여대의 무기 장착용 트럭을 군에 납품했다. 문제는 엔진이었다. 트럭 엔진은 독일 도이치(Deutsche)AG 에서 생산했고 우영산업이 국내 독점판권을 확보해 (주)광림에 납품했다. 도이치는 2008년 구형 엔진의 생산을 중단하고 신형엔진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후 군에 납품된 신형엔진에는 구형 엔진 라벨이 부착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일단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기존 엔진 단가를 유지하기 위해 일명 ‘라벨 갈이’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조사할 예정이다.
신형엔진이 구형 엔진보다 단가가 저렴할 경우 원가 부풀리기가 될 수 있다. 우영산업 측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형·신형엔진의 단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사청도 우영산업과 직접적인 계약을 하지 않아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수입신고서 등에 따르면 우영산업은 2014년에 독일 도이치로부터 엔진을 대당 430만원(2090유로)에 수입해 광림에 780만원으로 납품했다. 2015년부터는 엔진 납품 가격을 800만원으로 올렸다.
군 관계자는 “원가 계약 규정에 따라 5억 미만의 해외 수입품은 원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수입업자의 원가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김새도 냄새도 다 역겨워"…한국 다녀간 칸예 아내, 때아닌 고통호소 - 아시아경제
- "여자 두 명이 떡볶이 먹다가…" 잠실야구장 '인분 사건' 해프닝 - 아시아경제
- "메시 덕분에 매출 4배 급증" 대박난 미국 축구…내년 계약 종료 걱정 - 아시아경제
- 손 잡고 엉덩이 토닥토닥…시아버지 과도한 스킨십에 며느리 난감 - 아시아경제
- 발가벗고 씻는 모습 홍보용으로 올린 목욕탕…업체 측 "우리가 올린 것 아냐" - 아시아경제
- 도로에 웬 막대기? 다가가니 사람 다리…경찰 눈썰미에 80대 구조 - 아시아경제
-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알츠하이머 증상 김창옥, 단기 기억 상실 고백 - 아시아경제
- 알바생 속옷 잡아당겨 엉덩이 끼게 한 업주·직원, "놀이문화" 항변했지만 - 아시아경제
- 홍삼도 과일도 아니었다…폭염 추석에 불티 나게 팔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승무원은 모두 알고 있다"…기내 커피의 '더러운 비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