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떼돈 번 화이자, 신약사 인수로 '블록버스터' 확대

장봄이 기자 2024. 1.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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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제약사는 화이자였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FDA 허가를 가장 많이 받은 제약사에 올랐다.

또 지난 3년간 기록과 비교해도 다른 제약사들보다 허가 수가 2배 가까이 많았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을 활용해 신약 제약사들을 인수하면서 허가 품목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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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제약사는 화이자였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FDA 허가를 가장 많이 받은 제약사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해 FDA 승인을 총 7건 받았다.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3년간 기록과 비교해도 다른 제약사들보다 허가 수가 2배 가까이 많았다. 2019년 노바티스가 총 6건의 승인을 받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화이자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달 사이에 약 5주 동안 총 4건의 승인을 받았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7개 치료제 중에 1개를 제외하면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을 활용해 신약 제약사들을 인수하면서 허가 품목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높은 매출을 쌓아, 팬데믹 이후에는 신약사들을 인수하면서 블록버스터 품목을 대거 늘리는 전략을 쓴 셈이다. 화이자의 궤양성 대장암 치료제인 '벨시피티'는 지난 2022년 아레나 파마슈티컬스를 67억 달러(약 8조76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출시에 성공했다. 또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 성장호르몬 제제 '엔젠라', 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 RSV 백신 '아브리스보' 등을 지난해 허가 받았다.

지난해 FDA가 허가한 약물은 총 55건이었다. 지난 2022년 허가 건수는 37건에 그쳤다. 2016년 다음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하지만 지난해 허가 개수가 급증하면서  2018년 59건 다음으로 많은 치료제를 통과시킨 해가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간 FDA 허가 약물은 매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당시 허가 건수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현장 실사 등 검사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FDA가 허가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이 허가를 받았음에도 시장 진입에 실패하면서 FDA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 걸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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