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조중동? '김건희 특검' 관련 사설·칼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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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새해가 됐는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는 이유가 김건희 특검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조선·중앙·동아일보조차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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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는 이유가 김건희 특검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명품백 수수 의혹 동영상까지 공개된 상태라 어설픈 대응보다는 침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김건희 특검 관련 조선,중앙,동아일보 사설 |
ⓒ 임병도 |
<조선일보>는 1월 2일 자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밀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아울러 "공정하게 특검을 구성하고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라는 게 국민 다수의 뜻"이라며 "윤 대통령이 진솔하게 이해를 구하고 총선 이후 특검 실시 약속"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특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대통령 선거 때는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선거 후 김 여사의 처신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라며 "특히 최근 불거진 명품 가방 문제가 특검을 거부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 형성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1일 자 '최훈 칼럼' "퍼스트레이디 스트레스 해소하고 가야"에서 노골적으로 김 여사의 행적을 들췄다.
2021년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하러 정치인들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방문했을 때 김 여사가 "우리가 입당하면 저를 보호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김 여사가 해외 순방 중 명품 편집 매장을 들렀다는 사실과 명품백 수수 의혹도 지적했다. 특히 "디올 백을 받은 건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과오였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특검 법안 찬성 70%는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라며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할 특별감찰관제를 도입, 아예 야권이 추천하라고 하는 건 어떨까"라고까지 제안한다.
▲ <동아일보> 김순덕 기자는 4일 자 "역사의 동력, 대통령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나올 수 있다"라는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
ⓒ 동아일보 갈무리 |
<동아일보> 김순덕 기자는 4일 자 "역사의 동력, 대통령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나올 수 있다"라는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기자는 "설령 대통령 부인이라 해도 국민은 권력을 위임한 바 없다"면서 "공적 영역에 사적 관계를 앞세운다면, 그것도 일종의 부패"라고 지적했다.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등을 돌리면 바로 탄핵감'이라는 말이 있다. 박근혜씨 탄핵 당시 보수 성향의 조중동이 박씨를 비판했던 사례에서 나온 말이다.
일각에선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선택했다는 말도 나돈다. 실제로 보수성향의 언론들이 한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관련 기사:친윤 매체들의 '윤석열 비판-한동훈 찬양', 낯 뜨겁다).
조선·중앙·동아일보조차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거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등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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