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피습, 젓가락·물감 썼다? 말도 안되는”

권남영 2024. 1. 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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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된 '음모론'을 두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는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일부 보수 유튜버 채널에서는 범인이 손에 든 게 흉기가 아니라) 젓가락이고 (피 대신) 무슨 물감을 썼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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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음모론은 2차 테러…법적 대응”
흉기 피습 피의자, 4일 구속영장 심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왼쪽 목 부위 피습을 당한 뒤 바닥에 누워 병원 호송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 사진은 현장에서 체포되는 피의자. 바른소리 TV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된 ‘음모론’을 두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는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일부 보수 유튜버 채널에서는 범인이 손에 든 게 흉기가 아니라) 젓가락이고 (피 대신) 무슨 물감을 썼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생방송 중에 (피습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데 ‘자작극이다’ 이런 것들이 (댓글로) 간간이 올라오더라”면서 “이런 사안은 우리 모두가 ‘이재명이다’라고 외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화면 캡처


진 교수는 “공적 언론도 (이 대표 피습에 대해) 지금은 가만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추정을 하면 안 된다. (정치)성향에 따라 엉뚱한 보도를 하는 걸 보면 피식피식 실없이 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범행 동기도 단순하게 보이지 않고 상당히 복잡하다”면서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온 다음에 논평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 대표 흉기 피습과 관련한 음모론을 ‘2차 가해이자 2차 테러’라고 규탄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2차 테러”라며 “이 부분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만들어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 관련 유튜버나 당사자들은 신속히 해당 동영상이나 자신의 발언들을 내리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전 국민이 긴급뉴스에 놀라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일부 인사의 가짜뉴스가 국민을 더욱 분노케 했다”며 “‘가짜 칼로 피도 연출, 이재명 피습에 음모론을 꺼내든 유튜버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타락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테러도 강력히 규탄하고 처벌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로 2차 가해, 2차 테러를 가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않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 김모(6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2일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이날 오후 충남 아산의 김씨 집과 김씨가 운영해 온 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씨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김씨의 개인용 컴퓨터와 노트북, 과도, 칼갈이 등을 확보했다. 김씨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후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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