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각'만으로 상처가 빨리 치유된다

이슬비 기자 2024. 1.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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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만 해도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더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인식했을 때 상처가 실제로 더 빨리 치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시간이 덜 흘렀다고 인식하면 치유 과정이 느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된 시간이 실제 시간과 상관없이 외상 치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감정이 스트레스, 염증, 면역 기능 등을 조절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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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외상 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만 해도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피터 엉글(Peter Aungle) 교수 연구팀은 심리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33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3가지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팔뚝의 위쪽 부분에 부항을 뜬 뒤 실제로는 28분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절반인 14분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고 인식하게 했다. 두 번째로 팔뚝 중간 부분에 부항을 뜬 뒤 실제 시간대로 28분이 지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팔뚝 아래쪽에 부항을 뜨고, 실제 시간보다 두 배나 더 지난 56분이 지났다고 실험참가자가 믿도록 했다. 이후 실험참가자에게 얼마나 회복됐다고 생각하는지 설문 조사했다. 실제 치유 정도는 사진을 찍어 25명의 전문가에게 점수를 매기도록 해 확인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인식했을 때 상처가 실제로 더 빨리 치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시간이 덜 흘렀다고 인식하면 치유 과정이 느려졌다.
간이 오래 지났다고 생각할수록 상처 회복 속도가 빨랐다./사진=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 캡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된 시간이 실제 시간과 상관없이 외상 치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감정이 스트레스, 염증, 면역 기능 등을 조절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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