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코스피 약세 출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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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만큼 인하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약세, 미국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이날 국내 증시는 중립 이하의 증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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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만큼 인하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약세, 미국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4.85포인트(0.76%) 내린 3만7430.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8.02포인트(0.8%) 떨어진 4704.81에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73포인트(1.18%) 하락한 1만4592.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부동산주의 낙폭은 2%를 웃돌았으며 임의소비재, 기술, 산업, 소재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 이후 3%대 급락한 애플은 이날도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는 4%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 인텔, AMD, 퀄컴 등 대표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1~2%대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셰브런 등 에너지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 급락 배경에는 새벽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금리 인하 논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아서다. 위원들 대부분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시장에 퍼지며 증시 하락세로 이어진 것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는 등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결국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7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 대비 6만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월가 전망에는 부합한다. 12월 ISM 제조업 지수는 47.7로 전월(46.7)과 예상치(47.1)를 모두 소폭 상회했지만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레저 접객 공고가 9만7000건 하락한 것이 특징"이라며 "하지만 지난달 수치가 11만9000건을 상향된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리비아 시위 여파에 사하라유전의 부분적 감산 소식과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증가 영향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모두 3% 이상 급등했다. 달러화는 금리 변동성 확대와 엔화의 약세 영향 등에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이날 국내 증시는 중립 이하의 증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도 전일 코스피 2%대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은 상존하겠지만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등으로 중립 이하의 증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며 "금일 업종 측면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성장주 약세로 인해 국내 성장주들도 투자심리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익성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처럼 금리 변동성 확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불안이 다시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이익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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