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0% 급락…4만달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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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거절될 수 있다는 소식에 밤새 급락했다.
이어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SEC가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해 다시 3만6000∼3만8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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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거절될 수 있다는 소식에 밤새 급락했다. 한 때 하락 폭은 10% 이상을 넘겼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7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4.97% 급락한 55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전과 비교해선 1.74% 내린 수준이다. 연초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류)도 함께 하락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8시50분부터 9시 사이 10분새 매도세가 집중됐다. 가격은 9시25분께 소폭 반등했다. 장중 한 때는 장중 4만달러선(5200만원)이 위협을 받기도 했다.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최근 24시간 내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15% 이상 늘어난 60조원을 웃돌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은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시장에선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줄 것으로 점쳤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 이달 최종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이 블랙록의 ETF 지정참가회사(AP)로 합류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SEC에 현물 ETF 상장 승인 신청서를 낸 곳은 12곳에 달한다. ETF 상장시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3일(미국시간) 미국 SEC의 현물 ETF 승인이 거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랠리에도 제동이 걸렸다.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이날 보고서에서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SEC가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해 다시 3만6000∼3만8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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