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태국 1호점 임박…신년에도 '치킨 3강' 해외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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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3강(强)' bhc·교촌·BBQ가 신년에도 해외 영토 확장세를 이어간다.
치킨 브랜드 난립으로 7조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bhc는 교촌이나 BBQ 등 치킨 3강 가운데 비교적 해외 진출이 더뎠다.
교촌치킨은 올해에도 시장 규모, 소득 수준, 타 브랜드 진출 사례 등을 고려해 해외 신규 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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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美 전역 가맹점 개설 공격적 확장
교촌, 대만서 넉달만에 점포 3호점 개설
국내 '치킨 3강(强)' bhc·교촌·BBQ가 신년에도 해외 영토 확장세를 이어간다. 치킨 브랜드 난립으로 7조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마침 K-콘텐츠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커진 만큼, 이를 발판 삼아 해외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BHC, 태국 1호점 문 연다…해외 진출 국가 5개국으로 확대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hc는 다음달 태국 방콕에 1호점을 연다. 지난해 12월 중순 태국 미션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협약을 체결한 지 2개월도 안 돼 첫 지점이 생긴다. bhc는 1호점을 시작으로 인구 7000만의 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따라 이르면 1월 말 1호점 개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bhc가 진출한 국가는 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bhc는 2018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15일에는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인 오차드 로드에 3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bhc는 교촌이나 BBQ 등 치킨 3강 가운데 비교적 해외 진출이 더뎠다. 홍콩 지점 개장 이후 4년간 쉼표를 찍었는데 2022년 11월부터는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홍콩과 미국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동남아 국가에서는 MF를 기반으로 속도감 있게 매장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미주지역까지도 해외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BBQ "미국 전 지역에 가맹점 개설 목표"…교촌 "신규 국가 진출 추진"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한 BBQ 역시 올해에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은 글로벌 도약의 한 해"라며 "국내외 신규 매장 개설을 통한 폭발적 매출 증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2003년 중국에서 첫 해외 사업을 시작한 BBQ는 현재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50개주 전 지역에서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또 지난해 아시아를 넘어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까지 진출했는데 이 지역 매장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미국에 첫 해외 매장을 세운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대만)에서 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호점이 문을 연 대만에서는 4개월 만인 지난달 3호점까지 개장하는 데 성공했다. 교촌치킨은 올해에도 시장 규모, 소득 수준, 타 브랜드 진출 사례 등을 고려해 해외 신규 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K 콘텐츠 열풍은 치킨업계에 기회…미래 먹거리 찾으러 해외로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영토 확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7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치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만 794개에 이른다. 여기에 배달비, 인건비 등은 오르는데 정부의 가격 압박은 거세지면서 사업 확장이 여의찮은 상황이다.
그 와중에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K-푸드 인지도가 상승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바삭한 튀김옷과 다양한 양념 소스가 매력인 한국식 치킨이 급부상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 시기가 바로 해외 시장 개척의 적기"라면서 "아직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내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외 영토 확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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