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학생 절벽’ 시작… 서울 초등 입학생 사상 첫 5만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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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등록한 아이가 처음 23만명대로 진입했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출생등록 인원은 23만5039명이다.
월 출생등록은 지난해 6월 2만명 아래로 내려갔다가 9월에는 1만7000명대로 떨어졌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인원은 국·공·사립을 통틀어 5만94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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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동안 여주·논산 인구 사라져
초1 전국 35만명… 2년 뒤 20만명대
지난해 출생등록한 아이가 처음 23만명대로 진입했다. 역대 최저 기록이다. 특히 지난 12월 출생등록은 1만60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9월 기록한 월 출생등록 최저치를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입학 인원이 처음 5만명대로 주저앉는 등 저출산 여파가 학교 현장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출생등록 인원은 23만5039명이다. 남자 12만419명, 여자 11만4620명이다. 출생등록 인원은 2021년 26만3127명, 2022년 25만4628명이었다. 약 11%, 8%씩 감소한 수치다.
월 출생등록은 지난해 6월 2만명 아래로 내려갔다가 9월에는 1만7000명대로 떨어졌다. 10월에 2만346명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11월 1만8405명, 12월 1만6996명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월 출생등록이 1만6000명대까지 밀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인구는 총 5132만5329명으로, 지난해 5143만9038명보다 11만3709명 줄었다. 경기도 여주와 충남 논산 인구가 지난해 각각 11만4343명, 11만704명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여주·논산 시민 숫자만큼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411명으로 2022년 12월 기준 926만7290명보다 약 5% 증가했으며, 아동으로 분류되는 0∼17세는 707만7206명으로 2022년 12월 기준 727만1460명보다 약 3% 감소했다.
이 같은 저출산 충격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취학 인원은 처음으로 30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취학통지서 발송이 마무리된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올해 취학 아동은 41만3056명이다. 통상 3월에 실제로 입학하는 아동은 취학 대상 아동의 90% 수준이다. 해외 이주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빠지는 인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은 30만명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서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인원은 국·공·사립을 통틀어 5만9492명이다. 서울 지역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 2020년 7만1356명,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만442명, 2023년 6만6324명으로 줄곧 감소해오다 올해 처음 5만명대로 주저앉았다.
‘학생 절벽’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은 35만7771명으로, 2016년 40만6243명보다 5만명가량 감소했다. 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생은 불과 30만2676명 수준이다. 따라서 2026년 이후 초등학교 취학 인원은 20만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40만명대가 깨지고 불과 2년 만에 30만명대까지 무너지는 것이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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