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결국 포기… 포스코 차기 회장 1차 내부 후보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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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결국 3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정식 출발선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8일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후추위는 새벽 1시쯤 입장 자료를 배포해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러나는 최 회장은 '연임해 임기를 끝까지 채운' 포스코그룹 최초의 회장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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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정탁 부회장 등 포함 알려져
10일 내부 후보자 최종 결정 예정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결국 3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정식 출발선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1차 심사해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 회장은 제외됐다. 후추위는 “지난 30년간의 개인 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과 평가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부 1차 후보군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이와는 별개로 서치펌 10개사로부터 외부 인사 추천을 받고 있다.
후추위는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받기로 했다. 이를 반영해 오는 10일 제5차 후추위를 열고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외부 후보 평판 조회 결과까지 취합해 오는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하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자문단 면면은 현재로선 알려지지 않아 일각에선 투명성을 또 문제 삼고 있다.
후추위의 이례적인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후추위는 보도자료에서 “참고로 앞으로 심사할 내부 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고 알렸다. 지난해 12월 19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결의한 신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최 회장이 연임 또는 퇴임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후추위가 간접적으로 최 회장의 거취 표명을 밝힌 셈이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국민연금공단과 후추위가 힘겨루기를 벌인 직후 최 회장의 3연임 무산 소식이 나왔다. 지난달 28일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후추위는 새벽 1시쯤 입장 자료를 배포해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사회에 의사 표시를 했을 텐데 결과적으로 보면 신지배구조 개선안에서 규정한 내용을 2주 만에 무력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러나는 최 회장은 ‘연임해 임기를 끝까지 채운’ 포스코그룹 최초의 회장으로 남게 됐다. 최 회장은 윤석열정부 들어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현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도 불참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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