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때 “부당함에 총살 불이행”… 주민들 구한 문형순, 참전유공자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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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제주 4 3사건 당시 경찰 간부로 재직하며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린 고(故) 문형순(사진)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참전유공자로 추대됐다.
경찰청은 국가보훈부로부터 문 전 서장이 참전유공자로 등록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1953년 9월 제주경찰청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전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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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제주 4 3사건 당시 경찰 간부로 재직하며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린 고(故) 문형순(사진)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참전유공자로 추대됐다.
경찰청은 국가보훈부로부터 문 전 서장이 참전유공자로 등록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1897년 태어난 문 전 서장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뒤 1920년대 만주 일대 항일단체에 소속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해방 이후 1947년 제주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중 주민 100여명이 좌익 혐의로 학살될 위기에 놓이자, 자수를 권유해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또 성산포경찰서장 시절 향후 좌익 활동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예비 검속자’들에 대해 계엄군이 총살명령을 내리자 “부당함에 불이행한다”며 총 295명을 풀어주기도 했다.
1953년 9월 제주경찰청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전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생을 마쳤다.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유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 전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해 독립유공자 심사를 국가보훈부에 6회에 걸쳐 요청했지만 입증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찰청은 문 전 서장이 6 25 전쟁당시 경찰관으로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에 착안해 지난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서훈을 요청, 7번째 시도 만에 인정받았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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