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의인들이 부활할 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을 주셨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왜 가해자도 똑같은 벌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이 말씀은 오해하기 쉬운데 네가 눈을 다쳤다면 네 눈을 다치게 한 상대의 눈을 꼭 상하게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네가 다친 만큼만 갚아야지 더 이상 복수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더 큰 분쟁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사랑의 하나님이 주신 율법입니다.
우리는 무한경쟁의 세상 속에서 남을 이겨야만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세상의 가르침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 객이 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도 작고 자립조차 힘든 약자를 긍휼히 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과 달리 사랑의 하나님은 농사를 지어도 다 수확하지 말고 십 분의 일을 남겨서 약자들이 남은 것으로 먹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1장 7절을 보면 자기 딸을 여종으로 팔았으면 남종같이 나오지 못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남녀를 차별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차별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8절 이하에서 상전이 여종을 기뻐하지 않더라도 외국인에게 팔지 못할 것이고 자기 아들에게 주기로 했으면 딸같이 대우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상전이 다른 여자에게 장가들지라도 종이 된 그 여자의 음식과 의복과 동침하는 것은 끊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으로 팔린 여종이 남종같이 세상으로 나가게 되면 그 당시에 여자가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창녀가 될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러므로 약자인 여종을 보호하라는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잔치에 초청받아 식사자리에 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초청받은 손님들을 보니 바리새인의 친구와 친척, 부한 이웃들만 와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신 예수님은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시각장애인들을 잔치에 초청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초청한 자에게 복이 돼 의인들의 부활 시에 갚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몸이 불편한 자, 그리고 저는 자들과 시각장애인들에게 베푸는 것이 의인들이고 이 의인들이 한 일로 인해 부활 때 상을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25장에서도 양과 염소를 구분하시고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으로 나누시면서 주리고 목마른 자와 헐벗고 병든 자, 옥에 갇힌 자를 도운 자들이 의인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지 않는 자는 영원한 벌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 중에도 약자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옥의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약자와 작은 자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40절에서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라고 칭찬하시며 의인들이라고 말씀하셨고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는 반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약자를 돕고 지극히 작은 자들을 섬기는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양이고 의인들이며 의인들의 부활 시에 상과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죄인들을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예수님의 그 사랑으로 베풀며 살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김은성 광주 예수복음교회 목사
◇광주광역시 예수복음교회는 기도하고 전도하는 개척교회입니다. 예수님이 가난한 자들과 죄인의 친구가 되시고 병들고 귀신들린 자를 고쳐주신 것처럼 예수님의 사랑으로 예수님이 하신 사역을 하고 싶은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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