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UAE 입성,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담금질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본진은 3일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곧바로 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부다비로 이동한 뒤 그라운드에서 첫 훈련을 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26일 국내파 선수를 먼저 소집했다. 이들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실내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 날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이날 훈련엔 해외파 선수들도 합류해 ‘완전체’를 이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오현규·양현준(이상 셀틱) 등 영국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이날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참여했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만 추후 합류한다. 이강인은 4일 열리는 툴루즈와의 프랑스 수퍼컵 경기를 치른 뒤 아부다비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기후와 환경 등에 적응 훈련을 한 뒤 오는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로 이동한다. 6일에는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벌인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 격이다. 아시안컵에서 맞붙을 중동팀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은 그동안 중동팀에 발목을 잡혀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체제였던 2019년 UAE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카타르에 8강에서 져 짐을 쌌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오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열린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이상 오후 8시 30분)와 차례로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바이로 출국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64년 만에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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