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0% 급락… 美서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8시 17분(서부 오전 5시 1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6.16% 하락한 4만2704달러(5594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앞선 오전 7시 10분께는 몇 분 만에 10.87% 급락한 4만625달러까지 하락하며 4만 달러선이 위협받았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한때 12.5%까지 추락했다.
이날 급락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 기대와 달리 SEC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생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이날 보고서에서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SEC가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해 다시 3만6000달러∼3만8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은 이달 10일이다. 작년 11월 초 3만4000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은 두 달에 걸쳐 상승하면서 4만50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퀴벌레와 쥐에 둘러싸였다…‘행복론’ 읽던 영어교사 죽음 | 중앙일보
- "웬 돈이야?" 모르는 20만원에 통장 먹통됐다…'핑돈' 공포 | 중앙일보
- 밥 이렇게 먹으면 덜 늙는다, 내 수명 늘리는 ‘확실한 방법’ | 중앙일보
- "이거 맞나요?" 먼저 건배사…'여의도 사투리' 익히는 한동훈 | 중앙일보
- 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더헤리티지] | 중앙일보
- 여친 질문엔 칼거절…年 2조원 버는 스위프트가 반한 남자 | 중앙일보
- 동성커플도 갑을 있다…소녀시대 수영 '레즈비언' 열연한 이 연극 | 중앙일보
- 배우 강경준, 상간남 피소 "왜 이런 일이…뭔가 오해가 있다" | 중앙일보
- 대표 관광지 만장굴마저 폐쇄…이미 113만명 등돌린 제주 비명 | 중앙일보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42억 손배소 낸 전 소속사에 승소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