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0% 급락… 美서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

이해준 2024. 1. 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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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8시 17분(서부 오전 5시 1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6.16% 하락한 4만2704달러(5594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앞선 오전 7시 10분께는 몇 분 만에 10.87% 급락한 4만625달러까지 하락하며 4만 달러선이 위협받았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한때 12.5%까지 추락했다.

이날 급락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 기대와 달리 SEC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생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이날 보고서에서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SEC가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해 다시 3만6000달러∼3만8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은 이달 10일이다. 작년 11월 초 3만4000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은 두 달에 걸쳐 상승하면서 4만50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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