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 신고 폭행·주요부위 딱밤…해병대 부사관 가혹행위 논란

이해준 2024. 1. 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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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에서 부사관의 가혹행위가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에서 부사관이 후배 부사관을 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추행하고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은 해군포항병원과 해병대 1사단 등이 함께 있는 해병대 1사단 부대의 서문. 연합뉴스

CCTV에는 한 부사관이 피해자 A하사의 귀를 잡고 있고 다른 한 명이 A하사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군화로 걷어차는 모습 등 가혹행위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A하사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보는 앞에서 당하니까 수치심이 많이 든다"며 가혹행위가 2022년 말부터 계속됐다고 말했다. 또 CCTV가 없는 곳에서는 괴롭힘의 강도가 더 심했다며 주요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고 속옷차림으로 각종 성추행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하사는 지난해 8월 부대에 가혹행위를 신고했다.

해병대 측은 "지난해 8월 초 피해자의 신고 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 하는 등 정상적으로 조치하였으며, 현재 관할 민간경찰 수사 중"이라며 "부대는 수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해 채상병 사망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부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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