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들은 척 버티더니...포스코 최정우 차기 회장 예상대로 후보서 제외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4. 1. 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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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3연임이 무산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홀딩스는 1월 3일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CEO) 선임 절차를 총괄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 천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선 그룹 내부에서 1차 후보군이 추려진 것이다.

8명 후보군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회장이 자진해서 후보군에서 빠졌는지, 심사과정에서 제외됐는지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또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5년 이상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재임 기간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11일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포스코홀딩스 주식 3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 사실상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포스코홀딩스 지분율이 6.71%인 최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출 절차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최 회장의 3연임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최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선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후추위는 이번 심사에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등 지난 12월 발표한 후보 기본 자격 요건을 기준으로 8명의 내부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0년간 개인 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평가 기록,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한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내부 후보 평가와 별개로 지난해 12월 30일 지분 0.5% 이상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별개로 서치펌(헤드헌팅 업체) 10곳에서 최대 3명씩 후보를 추천받는 작업도 시작했다.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오는 1월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을 예정이다.

해당 내용을 반영해 오는 1월 10일 제5차 후추위에서 ‘내부 롱 리스트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해 8명의 내부 후보군이 추가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숏 리스트’를 작성, 2월에는 이를 ‘파이널 리스트’로 좁혀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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