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서 '테러 추정' 폭발…70명 넘게 사망"
김은빈 2024. 1. 3. 22:16
지난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에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테러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70명이 넘게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시의 '슌교자 묘지' 인근에서 2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이 묘지는 솔레이마니가 묻힌 곳으로, 사고 당시 그를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어 수백명이 거리에 운집해 있었다.
국영방송은 케르만시 지방 관료의 말을 인용해 "폭발은 테러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반관영 누르뉴스는 "묘지로 향하는 길에서 여러 개의 가스통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긴급구조대 대변인은 두 차례의 폭발로 인해 현재까지 73명이 숨지고 17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역내 세력 확장을 이끈 군부 실권자로 지난 2020년 1월 이라크를 극비 방문했다가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활용한 미국의 표적 공습에 살해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임박한 위협에 맞서 방어 차원에서 솔레이마니를 암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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