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주7일 근무 월 202만 원… 노동부 공고에 "노예 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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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구직구인 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최저 임금도 지급하지 않는 염전 구인 공고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고를 본 구직자들은 노동 강도와 근로시간 등 열악한 근무 조건을 지적하면서 "마치 노예를 뽑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해당 공고에 대해 구직자들은 노동 강도가 높은 염전 근로자를 구인하면서 최저시급보다 낮은 임금을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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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02만원…올해 최저 시급보다 낮아
외국인 근로자 고용 위한 절차라는 의견도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구직구인 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최저 임금도 지급하지 않는 염전 구인 공고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고를 본 구직자들은 노동 강도와 근로시간 등 열악한 근무 조건을 지적하면서 "마치 노예를 뽑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3일 워크넷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전남 신안의 한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 단순노무자를 구인한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근무 조건은 주7일 근무에 월급은 202만원(이상) 제공한다고 되어있다. 또 주당 근로 시간은 40시간이지만, 염전 업무의 특성상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고 표기하고 있다. 복리후생으로 기숙사와 하루 세 끼 식사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염전이 위치한 섬의 특성상 출퇴근이 어려운 영향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고는 목포고용센터가 인증했으며, 해가 바뀐 현재까지 아직 채용 진행 중이다.
해당 공고에 대해 구직자들은 노동 강도가 높은 염전 근로자를 구인하면서 최저시급보다 낮은 임금을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올해 최저 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만 740원이다. 염전 측이 202만원 ‘이상’이라고 표기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염전 일 외 '기타 노무' 등을 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노동 강도가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직자들은 해당 공고에 "노예를 워크넷을 통해 뽑는다", "삼시 세끼 챙겨주는 고용주가 어딨냐면서 올렸을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논란이 된 공고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라는 의견도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고용 전 내국인에 대한 구인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밟는 과정으로 구직자들이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우선 게재했다는 것이다. 해당 공고에는 내국인 구인 노력 기간 이후 외국인 채용 예정이라는 부분이 명시되어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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