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재계약, 어려운 상황"…삼성과 장수 외인의 동행, 끝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동행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일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뷰캐넌과 계약이 어려운 상태인 것은 맞다. 구단에서 최선의 안을 내밀었는데 선수 측과 조건이 안 맞는 상황이다"며 "외인 샐러리캡 한도가 정해져 있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에도 한계가 있다. 특별한 계기가 생기지 않는 한 재계약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첫 시즌 27경기 174⅔이닝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로 활약했다. 2021년엔 30경기 177이닝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을 자랑했다. 리그 승리 공동 1위에 올랐다. 2022년엔 26경기 160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를 선보였다.
2023년에도 건재했다. 30경기 188이닝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 승리 공동 5위, 이닝 2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2위(21회)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워크에식(직업 윤리)도 훌륭했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팀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준비했다. 뷰캐넌 측과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 뷰캐넌이 바라던 다년 계약을 수용하고 2년 계약을 제시하는 등 협상안을 조율했다. 외인 최고 대우급 금액도 함께였다. 하지만 총액을 무한정 늘릴 순 없었다. 2023년 KBO리그에 외인 샐러리캡 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외인 3명에게 쓸 수 있는 최대 총액은 연간 400만 달러로 제한됐다. 재계약 외인은 연차에 따라 연간 10만 달러씩 증액된다.
삼성이 2024시즌 외인 3명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총 440만 달러다. 삼성은 새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 새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과 각각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0만 달러를 사용했다. 뷰캐넌에겐 산술적으로 최대 240만 달러를 줄 수 있다. 2년 계약을 맺으면 올해 240만 달러에 내년 250만 달러를 합쳐 490만 달러까지 제시 가능하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컸다. 외인 샐러리캡 여유분 없이 뷰캐넌에게 금액을 몰아주면 내년 외인 구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올해 시볼드와 맥키논이 잘한다고 해도 연봉 인상 폭에 제한이 생긴다. 다음 시즌 재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만약 뷰캐넌에게 2년 총액 49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주려면, 삼성은 다음 시즌 최소 외인 한 명은 100만 달러 이하의 금액으로 구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현실적으로 뷰캐넌에게 한없이 베팅할 수 없는 이유다.
삼성은 뷰캐넌의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플랜 B, 플랜 C를 준비해왔다. 새 외인 투수와 손을 잡을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뷰캐넌의 재계약까지 불발되면 2024시즌 외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새 얼굴로 채우게 된다. 2022~2023년 함께한 알버트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던 테일러 와이드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새 투수 시볼드는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1996년생으로 미국 출신인 그는 우완투수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2023시즌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27경기(선발 13경기) 87⅓이닝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7.5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65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통산 13승7패 평균자책점 4.13, WHIP 1.24를 빚었다.
삼성은 시볼드에 관해 "평균 구속 시속 150km대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존 좌우 활용도도 우수하다"며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했다.
토종 선발진은 에이스 원태인이 이끈다. 4, 5선발 두 자리를 두고 오디션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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