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방한 관광객 유치" 문체부, 관광예산 1.3조…6.6% 증액

김희윤 2024. 1. 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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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814억원 증가
한국 방문의 해·K-관광 메가 로드쇼 사업 증액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등 지역관광 활성화 예산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방한관광객 2000만명 달성과 지역관광 확산 등을 위한 관광 분야 예산에 1조3115억원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계획 발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이는 지난해 대비 814억원(6.6%) 증가한 것으로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2배가 높은 규모다. 올해 정부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에 작년보다 78억원 증가한 178억원을 투입한다.

올해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9월) 등 다양한 행사가 연중 개최된다. 해외에서는 주요 25개 도시에서 'K-관광 메가 로드쇼'에 76억원을 개최해 세계적 한류 열기를 한국관광 수요로 전환한다.

신규 방한 수요가 있지만,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점이 없는 사우디·브라질 등 10개국에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설치하는데 4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관광 주제를 발굴하고 현지 교류망을 구축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에 178억원을 편성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인천공항에는 K-관광·컬처 존을 새롭게 조성하는데 30억원을 신규 편성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실감형 콘텐츠로 방방곡곡 명소와 주요 행사를 홍보한다. 숨겨진 관광자원을 발굴해 재미있는 짧은 영상(숏폼)으로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사업에는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새롭게 추진한다.

K-관광콘텐츠도 적극 육성한다. 지역축제를 벗어나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선정해 육성하는데 25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이부진 한국방문의 해 위원장이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한 '코리아 둘레길'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한다. 국외 유명 탐방로(트레일)와의 교류·홍보,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코리아 둘레길 세계적 브랜드화 사업'이 신규 추진돼 13억원을 투입한다. 걷기 여행을 위한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 체계 확충, 스탬프 투어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케이팝,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에는 110억원을, K-스포츠를 접목한 스포츠관광에는 39억원을 편성해 활성화에 나선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K-미용(뷰티) 열기를 활용해 최근 주목받는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125억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컨벤션 육성사업과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K-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행사) 재도약 지원에 304억원을 배정했다.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는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20개로 확대한다. 전시·공연프로그램과 휴게·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 자원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관광 자원화 사업에도 2억원을 들여 새롭게 추진한다.

제주 워케이션 [사진 = 아시아경제DB]

관광객의 일부 지역 편중 문제 개선을 위한 체류형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에서 신규사업으로 전환 추진한다. 새로운 관광 흐름으로 떠오른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사업을 확대해 19억원을 배정했다.

콘텐츠와 경관 명소, 관광 여건을 갖춘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에 48억원을 편성해 지역에 하루 더 숙박·체류하도록 유도하는 지역 체류형 여행을 더욱 확산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는 278억원을 투입해 지역 주도적 관광콘텐츠 발굴과 개발을 지원한다. 섬 관광 활성화에도 52억원을 편성해 독창적 매력이 있는 지역자원을 발굴·육성하는 지역균형관광 개발 사업도 강화한다.

지역관광 서비스 품질개선에도 1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숙박·교통·음식 등 관광서비스 품질개선에 앞장선다. '공정상생센터'를 설치해 여행업계의 불공정거래 사례를 접수하고 법률상담을 지원한다.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자정 노력도 병행한다.

'약자 프렌들리' 정부 기조에 맞춰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 사업에는 107억원,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에는 25억원이 편성돼 예산 증액이 이뤄졌다.

열린관광지_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또한, 열린관광지를 연 20곳에서 연 3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장애 교통, 숙박 문제를 해소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1곳을 추가 선정해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체부는 관광사업체 시설 투자를 촉진하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기금 융자사업을 6365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관광기금 융자는 전년 대비 900억원 증가한 5365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하반기에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이차보전 사업 예산을 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억원 증액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시행한다.

유통채널이 부족한 중소여행사가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유통채널 진출과 보안인증 절차를 지원하는 '중소여행사 여행상품 유통 지원사업'에 4억원을 투입해 새롭게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지원과 관광벤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관광기업의 디지털 혁신 활동을 보조하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은 63억원을 투입해 확대한다. 아울러 업계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응한 미래형 관광인재 양성을 지원에는 158억원이 배정됐다.

기존 싱가포르·도쿄 등 2곳에 운영해온 해외관광기업지원센터도 전년 대비 7억원 증액된 18억원을 편성해 1곳 더 설립해 우리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뒷받침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 예산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나가고, 경쟁력 있는 K-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한국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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