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채권단이 원하면 SBS 매각 방법 찾겠다”

강창욱 2024. 1. 3. 19: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위해 필요하다면 SBS 매각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에 설명한 보유 자산 매각 방안에 대해 양 전무는 "그룹과 태영건설이 자구 노력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1조2000억원 규모"라며 "지주회사와 그룹사가 보유한 계열사 중 매각할 것은 매각하고, 매각이 빨리 안 되면 담보를 제공해서라도 자금을 만들어 태영건설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위해 필요하다면 SBS 매각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그룹 지주사 TY홀딩스의 양윤석 미디어정책실 전무는 3일 “SBS 매각은 당연히 방법론으로 제시될 수 있지만 허가 사업자라 방송법 등 법적 제약이 많다”면서도 “남은 기간 채권단이나 주채권은행(산은)에서 말씀을 주시면 충분히 검토해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채권단 대상 회생 계획 설명회를 한 뒤 인근 태영건설 본사로 옮겨 언론을 상대로 상황과 입장을 설명했다.

양 전무는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방안에 대해 “충분히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준비하고 있고,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소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을 통해 채권단에 진행 상황이 설명되도록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에 대해서는 “채권단에 설명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TY홀딩스의 연대채무보증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원 방식이나 내용을 상세히 밝힐 수 없지만 매각대금은 모두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설명회 후 언론 브리핑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게 채권단과의 네 가지 약속 중 첫 번째였는데 400억원만 지원했다”며 “태영건설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꼬집었다.

양 전무는 “채권단에 ‘태영건설이 지주회사를 포함한 자구 계획을 약속하고 앞으로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당사자인 채권단 생각은 전혀 다르다. 강 회장은 “오늘 채권단 회의에선 태영그룹이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은 제시하지 않고 단지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만 얘기한 걸로 이해했다”며 “구체적인 안이 없는 워크아웃 방안은 (절차 개시를 위한) 75%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채권단에 설명한 보유 자산 매각 방안에 대해 양 전무는 “그룹과 태영건설이 자구 노력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1조2000억원 규모”라며 “지주회사와 그룹사가 보유한 계열사 중 매각할 것은 매각하고, 매각이 빨리 안 되면 담보를 제공해서라도 자금을 만들어 태영건설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태영 측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채권단을 사실상 압박했다. 양 전무는 “TY홀딩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까지 태영건설을 살리려고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이해관계자분도 많고 사회적 파장도 큰 기업이라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워크아웃은 이해관계자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 최선 방법이라고 생각해 선택한 것이니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