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소환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무소속(전 민주당) 이성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오전 10시부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달 정당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0일 안에 출석하기로 이성만·임종성 의원과 일정을 협의했다. 이들 외 허종식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미 출석했다. 허 의원은 “돈봉투 300만원을 받은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검찰 조사에서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돈 봉투 살포 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와 돈 봉투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고 지난해 8월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앞서 세 의원은 ‘이정근 녹취록’에서 돈봉투를 수수한 정황이 언급돼 강제수사 대상이 됐다. 1차 돈봉투 살포일인 2021년 4월 28일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인천 둘(이성만·허종식)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한 통화 녹음이 나오면서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임 의원과 허 의원은 지난해 11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했다.
2021년 4월 28일은 당대표 선출 투표(4월 28일~5월 2일)를 앞두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지 의원 모임이 있던 날이다. 검찰은 윤 의원 등을 포함해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 11명을 1차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특정한 상태다. 검찰은 이튿날인 29일을 윤 의원이 의원회관을 돌며 나머지 돈봉투를 돌린 2차 살포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돈봉투 및 불법 정치자금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세 의원을 먼저 조사한 뒤 다른 의원들의 출석 일정도 조율할 예정이다. 핵심 분기점으로는 오는 31일 윤관석 의원(구속기소) 선고일이 꼽힌다. 윤 의원은 그간 재판에서 “돈봉투를 마련한 점은 깊이 반성하지만, 교부 관련은 진술을 거부한다”며 다른 의원들이나 송 전 대표와의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원 대부분을 특정했으나 윤 의원에게 확답 받을 부분도 남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공판에서 윤 의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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