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돌아갈래!"…'맨유 항명 스타', 친정팀 임대 가닥→'6개월 43억' 초라한 복귀

권동환 기자 2024. 1. 3.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애물단지가 된 제이든 산초가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를 갈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때 잉글랜드 축구 스타였던 산초는 올시즌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과 공개적으로 불화를 일으켜 1군에서 퇴출됐을 뿐만 아니라 1군 시설에도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 때 턴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 제외시켰다. 경기 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에서의 퍼포먼스로 인해 선발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그를 뺐다"라며 산초를 명단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산초는 SNS에 성명문을 게시하면서 턴 하흐 감독의 주장에 정면으로 대항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전부 믿지는 말라"라며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다.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훈련을 제외한) 다른 이유가 있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턴 하흐 감독은 항명 사태를 일으킨 산초를 곧바로 1군에서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훈련장과 식당을 비롯한 1군 시설에서도 내쫓았다. 1군 동료들과 훈련을 같이 못 받으니 자연스레 1군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서 제외된 산초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아 여전히 훈련장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산초가 고개를 숙이지 않자 맨유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산초와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방출 명단 후보에 오른 산초에게 손길을 내민 건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친정팀 도르트문트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137경기에 나와 5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로 등극했다. 이후 2021년 여름 이적료 7300만 파운드(1203억원)에 이적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도르트문트는 전력 강화를 위해 맨유에서 애물단지가 된 산초를 데려오는 걸 고려했고, 산초도 자신을 1군에서 추방한 맨유를 떠나 좋은 기억이 있는 도르트문트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로마노 기자는 "산초는 도르트문트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 그는 이 선택지가 자신이 최상의 컨디션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와 맨유는 현재 임대료와 연봉 보장을 두고 협상 중"이라며 "거래가 열렸다. 맨유를 기다리고 있는 산초는 그린라이트를 켰다"라고 덧붙였다.

또 "산초는 가능한 한 빨리 도르트문트에 합류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는 현 상황에서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라며 "도르트문트는 또 앞으로 며칠 동안 새로운 레프트백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함께 토트넘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임대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레프트캑 레길론은 여름 이적시장 때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임대 이적했지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로마노는 다시 한번 "산초의 거래는 이미 주요 단계로 진출하고 있다"라며 "산초는 도르트문트를 원하고, 도르트문트는 거래가 빨리 성사되기를 희망한다.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며 산초 거래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그는 "맨유는 임대 제의를 받아들이겠지만 산초의 급여를 일부 지불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임대료를 지불할 것"라며 협상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임대 거래로 맨유는 산초의 고액 연봉 일부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산초는 맨유에서 주급으로만 30만 파운드(약 4억95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780만 파운드(약 129억원)에 이른다.

영국 '타임즈'는 "도르트문트는 6개월 동안 산초의 급여로 현 연봉의 3분의 1인 260만 파운드(약 43억원)만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라며 "이 경우 맨유는 임대 기간 동안 산초에게 잔여 연봉인 520만 파운드(약 86억원)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