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없다”더니… 日 원전 물 넘치고 기름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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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인근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물이 새고 변압기에서 기름이 누출됐다.
원전 운영사는 "외부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설을 위협하는 여진은 강진 발생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쿠리쿠전력에서 운영되는 이시카와현 시카 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물이 흘러넘쳤다.
노토반도 동쪽에 위치한 다른 원전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의 물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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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 “외부 영향은 없어”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인근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물이 새고 변압기에서 기름이 누출됐다. 원전 운영사는 “외부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설을 위협하는 여진은 강진 발생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쿠리쿠전력에서 운영되는 이시카와현 시카 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물이 흘러넘쳤다. 넘친 물의 양은 시카 원전 1호기에서 약 95ℓ, 2호기에서 약 326ℓ다.
사용후핵연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로 유출 시 인체에 치명적이다. 저장 수조가 파괴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물이 원전 건물 밖으로 흘러넘치지는 않았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
노토반도 동쪽에 위치한 다른 원전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의 물이 넘쳤다. 도쿄전력에서 운영되는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에서 약 600ℓ의 방사성 물이 흘러넘쳤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진 발생 지역 원자력발전소를 담당하는 호쿠리쿠전력으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강진으로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시카 원전 변압기에서는 기름도 누출됐다. 원전 1호기와 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로부터 기름이 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 한때 “원전에 불이 났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화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카 원전 2호기에서 “폭발음과 타는 냄새가 난다”는 정보가 있어 소화 설비가 작동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호쿠리쿠전력은 직원 조사와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뒤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폭발음은 변압기 내부에서 상승한 압력을 빼는 보호장치 작동음이고, 냄새는 기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쿠리쿠전력은 또 외부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비상용 발전기를 자체 가동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 원전에는 1호기와 2호기 두 개의 원전이 있다. 이 원전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이 정지됐지만,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를 냉각하기 위해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시카 원전은 이틀 전 지진 발생 이후 부지 내 수위가 약 3m 상승하고, 원자로 1호기의 바다 쪽에 설치된 약 4m 높이 방조벽도 수㎝ 기울었다. 시카 원전과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현재 원자로의 모든 운전을 정지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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