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으로 '멈춤'한 분당 움직임…민주당, 진영 재정비 기회될까

나주석 2024. 1. 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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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 중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수술은 잘 됐다"면서도 "절대 안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보니 면회가 안 된다. 병실에서 나와 움직이게 되면 그때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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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최소 2주 이상 정치일정 미뤄질 듯"
박성민 컨설턴트 "예의 갖추는 정도일 것"

부산 방문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 중이다. 면회가 금지된 채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주간은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전 마지막으로 진영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3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소 2주 이상 미뤄지는 일정들이 정치 시계에서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탈당하거나 분당하려는 분들이 다시 봉합할 수 있는 계기를 민주당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정치적 동지로 알려진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유보하고 다시 대화했으면 좋겠다"면서 "(병문안에 대해서도) 같은 당에 있었던 분인데 병문안을 가는 것이야 인간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고, 정치적 해석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일정 부분 탈당이나 분당 등의 움직임이 멈춘 것도 사실이다. '원칙과 상식'에 소속된 의원 4명은 연초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표가 피습되면서 미뤄졌다.

홍익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 역시 정치 상황 변화로 인해 일단 멈춤 상황이다.

다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는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위중한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상태가 아니라서 숨을 고른 뒤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며 "공천이라는 일정이 있어 마냥 늦추지는 못할 것 같고 약간의 예의를 갖추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가 병원 치료 등으로 당무를 볼 수 없게 된 점도 민주당으로서는 뼈 아픈 대목이다. 총선 준비 등과 관련해 빠르게 결정을 해야 할 때 결정권자인 대표가 일시적으로 공석이기 때문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수술은 잘 됐다"면서도 "절대 안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보니 면회가 안 된다. 병실에서 나와 움직이게 되면 그때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당무 일정이 지체되는 게 치명적이라고 보기는 섣부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헌·당규가 정한 일정과 절차대로 하면 (총선 준비에) 큰 흐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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