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과나선 ‘메이플’ 총괄디렉터...“신뢰회복 위해 원점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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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가 '메이플스토리' 확률 변경 미고지 등을 이유로 넥슨에 과징금 116억원 부과 등 제재를 내린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강 디렉터는 "2010년 5월 13일 큐브 아이템을 최초로 판매할 때 모든 옵션 등장 확률이 균등하게 설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약 3개월간 운영 과정에서 이러한 로직이 게임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게임 밸런스 유지를 위해 효용 가치가 높은 옵션이 그렇지 않은 옵션보다 획득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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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전 말하기 어려웠다”
공정위가 ‘메이플스토리’ 확률 변경 미고지 등을 이유로 넥슨에 과징금 116억원 부과 등 제재를 내린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날 공정위 제재 내용에 대해 사과했다.
강 디렉터는 “공정위가 3년 전에 시작한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다”며 “조사가 워낙 오랜 기간 진행된 만큼 저희도 조사 중인 내용에 대해 일부 인지하고 있었고 해당 내용들에 대해 이용자들에 말씀드려야 마땅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아이템과 관련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항이 있다고 판단한 사안은 2010년부터 2016년에 걸쳐 총 세 가지다. 강 디렉터는 이 중 2010년 9월 큐브 아이템 이용 시 잠재옵션 등장 확률을 균등한 것에서 차등적으로 가중치를 부여한 것으로 변경한 사실에 대해 해명했다.
강 디렉터는 “2010년 5월 13일 큐브 아이템을 최초로 판매할 때 모든 옵션 등장 확률이 균등하게 설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약 3개월간 운영 과정에서 이러한 로직이 게임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게임 밸런스 유지를 위해 효용 가치가 높은 옵션이 그렇지 않은 옵션보다 획득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14년 전 큐브를 사용하면 모든 옵션이 균등하게 등장하도록 설계한 것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명백한 판단 착오였다”며 “또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드리지 않은 것 또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했다.
두 번째로 2011년 8월 4일 신규 최상위 등급인 레전드리 등급을 도입하면서 특정 옵션을 중복으로 출력할 수 있는 조합, 일명 ‘보보보’, ‘방방방’ 등을 제한하고 고지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강 디렉터는 “이 역시 13년 전 게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조치한 내용이었지만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잘못이기에 지난 간담회에서 진심을 담아 사과드렸다”며 “이외에도 확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2013년 7월 4일 블랙큐브 출시 이후 유니크 등급에서 레전드리 등급으로의 등급 상승 확률을 두 차례 조정했음에도 고지하지 않은 경위를 설명했다. 강 디렉터는 “당시 블랙 큐브를 출시하며 기존에 있던 여러 종류의 큐브를 레드와 블랙으로 단순화했고, 이후 변경된 큐브 사용 경험에 발맞춰 13년의 인게임 밸런스 조정을 위해 등급 상승 확률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당시 레전드리 등급 장비의 숫자에 비해 이용자 수가 매우 적은 시기였고, 이에 레전드리 등급 장비 가치가 많이 하락됐던 시기”라며 “개발팀은 레전드리 장비 가치 보존을 위해 2016년 1월 추가로 레전드리 등급 상승 확률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섭 디렉터는 “지금까지 이용자분들이 우리에게 주신 큰 신뢰와 사랑을 또한번 흔들었다는 생각에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다시한번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할지 원점에서부터 다시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디렉터는 “지금 당장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또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이용자분들게 흔들려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할지 확답을 드릴 수는 없다”며 “2021년 4월 간담회에서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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