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강하게 부활한 천안함…새해 첫 훈련 포성 울렸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에 피격됐다가 최신예 호위함으로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FFG-Ⅱ)이 3일 새해 해상 사격 훈련에 처음으로 동참했다. 해군은 이날 “동·서·남해 전역에서 실전 기반의 강도 높은 새해 첫 함포 사격 훈련과 해상 기동 훈련을 일제히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적이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1·2·3함대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해상 사격·기동 훈련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투입됐다. 각 함대는 대함 실사격 훈련과 전술 기동 등 해역별 작전 환경과 주요 임무에 부합하는 고강도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특히 서해에서는 지난해 12월 23일 2함대에 실전 배치된 새 천안함이 처음으로 해상 사격 훈련에 동참했다. 천안함은 2함대 소속의 3200t급 을지문덕함(DDH-Ⅰ)과 450t급 한상국함(PKG)을 비롯한 함정 5척, 항공기 1대와 함께 실사격 훈련, 전술 기동 훈련 등을 소화했다.
2010년 3월 북한의 어뢰 공격에 폭침됐던 천안함은 옛 천안함(1220t급)보다 더 크고 강한 2800t급 호위함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미사일 체계·대잠 탐지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이밖에 1함대의 강원함(2500t급), 김수현함(450t급) 등은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 훈련 등을 진행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해상초계기(P-3C)를 타고 서해 상공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양 총장은 “군사 대비 태세의 근간은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는 필승의 자세”라면서 “해역별 작전 환경을 고려한 실전 훈련으로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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