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태영, 자구안 말바꿔…약속 이행·추가노력해야”

유제훈 2024. 1.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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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3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당초 (산은과) 약속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갖고 자구안을 충분히 이행하는 한편, 실질적 자구노력을 추가해 주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4가지 전제를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400억원만을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블루원 지분은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쓰겠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4가지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한 확약과 함께 오늘 채권단설명회에서 이를 공표해주길 요청했으나 태영그룹은 그저 열심히 노력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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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3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당초 (산은과) 약속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갖고 자구안을 충분히 이행하는 한편, 실질적 자구노력을 추가해 주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워크아웃의 대전제는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노력이다. 태영그룹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채권단의 원만한 협조와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 현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강 회장은 우선 태영그룹이 사전에 협의한 4가지 자구안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가지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이다.

강 회장은 “4가지 전제를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400억원만을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블루원 지분은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쓰겠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4가지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한 확약과 함께 오늘 채권단설명회에서 이를 공표해주길 요청했으나 태영그룹은 그저 열심히 노력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채권단 입장으로 보면 이렇게 구체적인 자구안 없는 워크아웃 계획안은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면서 ”태영그룹 측에 기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다시 한번 해주길 재차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태영건설의 우발채무가 2조5000억원 수준에 그친다는 태영그룹 및 윤세영 회장 측의 호소문에 대해선 “산은은 태영건설의 직접 채무 1조3000억원이 있고, 이행보증채무가 5조5000억원, 연대보증 채무가 9조5000억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티와이홀딩스나 대주주가 충분히 노력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재출연 등 추가 자구안에 대해선 기존 자구안 이행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자구 계획에 대해선 당사자(태영그룹)가 가장 잘 알 것으로 본다”며 “(사재출연은) 워크아웃을 진행하다 보면 그 과정상에서도 자금이 필요한데, 만약 그런 경우가 되면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오늘 이 모습, 이 제안으로 채권단 75%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동의하길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산은은 태영이 진정성을 가지고 성의있게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 채권단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노력해서 이 사태가 채권단의 손실도 최소화하고, 국민경제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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