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비행기 사고까지… 日 새해부터 ‘참사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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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가 새해 벽두부터 강진과 항공기 충돌 사고라는 연이은 비극을 맞으면서 잔뜩 가라앉은 분위기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본 최대 규모 공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의 원인 규명에는 관제사가 항공기 조종사들과 나눈 교신 기록이 핵심 자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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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가 새해 벽두부터 강진과 항공기 충돌 사고라는 연이은 비극을 맞으면서 잔뜩 가라앉은 분위기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두 참사를 동시에 수습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3일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후 3시 기준 65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 32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시와 노토시 각 2명, 하쿠이시와 시카시 각 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37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덮친 이후 3일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500회 이상 발생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이 다수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지진이 발생한 지 40시간이 넘었다.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란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생존자 구조 작업인 한창인 와지마시 등 피해 지역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폭우까지 덮치면 2차 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 구조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전날 공항 활주로에서 두 항공기가 부딪쳐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379명은 모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승무원 5명이 사망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3일 현장 조사를 개시했다. 별도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일본 최대 규모 공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의 원인 규명에는 관제사가 항공기 조종사들과 나눈 교신 기록이 핵심 자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국토교통성은 관제사가 JAL 여객기에 대해선 활주로 진입을 허가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 바로 앞까지 이동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NHK가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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