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中인구 2100년 5억명으로 급감…女 출산 거부 공산당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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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 인구가 2100년에는 5억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2012년 1635만명이었던 중국의 신생아 수가 2022년에는 956만명으로 줄었다"며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900만명 아래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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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 인구가 2100년에는 5억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2012년 1635만명이었던 중국의 신생아 수가 2022년에는 956만명으로 줄었다”며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900만명 아래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하면 2100년에는 5억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빅토리아대 연구팀의 인구 추계 결과를 소개했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지난해 인도에 내줬다.
중국 정부는 저출산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면서 아이를 더 낳으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이런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여성단체인 중화전국부녀연합회에 “출산 증진에 바탕을 두고 결혼 출산과 관련해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라”고 주문했지만 반감만 키웠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요구에는 여성이 사회 활동보다는 전통적이고 가정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후이성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은 지역 관계자로부터 셋째를 가지라는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고 WSJ에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정부의 출산 장려 문자 메시지를 볼 때마가 화가 나 삭제한다며 “정부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내버려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WSJ은 “정부의 괴롭힘과 육아를 위한 희생에 질린 여성들은 정부나 가족들이 바라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들의 출산 거부는 고령화하는 인구를 되돌리기 위해 더 많은 아이를 필요로 하는 공산당 정부에 위기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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