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만나 "다 제 책임"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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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과거 노인비하 발언과 관련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처음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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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과거 노인비하 발언과 관련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처음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구성원 모두 더 마음을 가다듬고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김 회장은 "6·25 전쟁으로 폐허에 잿더미가 된 이 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 경제 10대 강국을 만들었다"면서 "그 노인을 죽으라 하면 벼락맞아 죽을 놈 아닌가.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느냐"고 항의했다.
한 위원장은 "제 책임이다. 제가 취임한 지 며칠 안 돼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일궈낸 여러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제 정치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란 것이 기본적으로 공공선을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추구하는 것의 큰 축의 하나는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이끈 분들을 충분히 걸맞게 대우하고 공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 전 위원은 지난달 30일 비대위원 임명 하루 만에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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