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지난해 국내외 799만대 판매…전년比 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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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완성차 업체 5곳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799만1214대를 팔았다.
3일 현대차를 비롯해 각 회사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44만9885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량은 653만5601대로 같은 기간 8.9% 늘었다.
KG모빌리티는 11만6428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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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수출 호조에 전년보다 76%↑
KG모빌리티 2.2%↑·르노코리아 38%↓
올해 내수부진 예상 판매목표치 낮춰
국산 완성차 업체 5곳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799만1214대를 팔았다. 앞서 2022년보다 8.1%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부품 수급이 제때 안 돼 불거졌던 생산·공급 차질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완화되면서 판매가 늘었다. 업체별로는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제외하고 판매량이 늘었다.
3일 현대차를 비롯해 각 회사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44만9885대로 집계됐다. 앞서 1년 전과 비교하면 4.6%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653만5601대로 같은 기간 8.9% 늘었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421만6680대 팔았다. 2022년보다 6.9% 늘었다.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북미 판매량은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아는 308만5771대를 팔아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1962년 이래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연간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303만8552대)이었다. 마찬가지로 국내와 미국 수요가 이끌었고 유럽, 인도에서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한국GM은 46만8059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76.6% 늘어 증가율로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저효과에 신규 차종을 투입하면서 북미향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물량은 43만대에 육박, 앞서 2022년(약 23만대)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1~11월 누적 수출량에서 전체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았다.
KG모빌리티는 11만6428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2.2% 늘었다. 수출은 늘었으나 내수 실적이 주춤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수출실적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0만4276대를 판매, 1년 전보다 38.5% 감소했다. 신차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내수 판매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수출도 30% 가까이 감소했다.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선방했으나 올해도 실적을 견조하게 이어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가 이날 내놓은 올해 판매 목표치는 424만3000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0.6% 늘어난 수준이다. 기아는 320만대로 지난해보다 3.7% 늘려 잡았다.
특히 내수 부진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6만대 가까이, 기아 역시 3만대가량 낮춰 잡았다. 해외 판매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소폭 높였다.
그간 억눌렸던 수요가 대부분 해소된 데다 경기침체·고금리 등이 맞물려 이미 국내 수요가 많이 쪼그라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체마다 올 한해 가격·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총 판매량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판매량 정체가 예상되는 올해 실적을 결정지을 변수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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