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년’ 입주가뭄 시작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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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2000가구 가까이 줄어 전년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1107가구에 그치며 지난해 3만2879가구 대비 66.2%인 2만1772가구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10월 집계한 결과 2025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710가구로 올해보다 늘어나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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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2000가구 가까이 줄어 전년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입주 가뭄’은 2027년까지 이어지며 수도권 임대차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1107가구에 그치며 지난해 3만2879가구 대비 66.2%인 2만1772가구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가장 큰 폭의 공급 감소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6만5953가구에서 33만1729가구로 3만4224가구(9.4%)가 줄어들 예정인데 이 중 3분의 2에 가까운 63.6%가 서울에 몰려 있다. 다음으로 인천이 지난해 4만4567가구에서 올해 2만7016가구로 1만7551가구(39.4%) 줄면서 서울과 인천에서만 3만9323가구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약보합에 가까운 경기 지역 입주 감소분 1267가구(11만3415→11만2148가구)를 합치면 수도권에서 모두 4만590가구 줄어들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2.6%인 1만1327가구(3만4784→2만3457가구), 부산이 42.0%인 1만625가구(2만5285→1만4660가구)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상위 4곳 합친 공급 감소 규모가 6만1275가구다. 울산은 지난해 8786가구에서 올해 4532가구로 4254가구 줄어드는데 감소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감소율이 48.4%로 반 토막 수준이다.
집값 문턱이 높은 탓에 전·월세 비중이 압도적인 수도권은 신규 공급인 입주 물량에 여느 지역보다 민감하게 움직인다. 단지 규모에 따라 영향력은 다르지만 새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를 시작하면 전·월세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해당 지역 시세를 하향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입주 물량 감소가 두드러질수록 전·월세 가격이 오를 여지가 커진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입주 감소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며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대부분이라 실제 임대차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도권 입주 감소는 2분기부터 본격화한다. 1분기에는 1월 1만8610가구, 2월 1만4910가구, 3월 1만9933가구로 월평균 약 1만8000가구를 유지하다 4월 5157가구로 급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평균 공급이 2분기 1만1024가구, 3분기 9410가구, 4분기 1만1838가구로 분기당 1만 가구 안팎에 그칠 예정이다. 서울은 4분기 물량이 1396가구에 불과하다. 입주가 크게 감소하거나 아예 실종된 달에는 그 시기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입주 기근은 올 한 해에 그치지 않고 더 심해지며 적어도 향후 4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10월 집계한 결과 2025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710가구로 올해보다 늘어나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1728가구, 1867가구로 2년 연속 2000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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