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전기차’인데 주가는 왜…中 비야디 약세에 속 끓는 투자자들

김준희 2024. 1.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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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1위 자리를 처음 탈환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 및 전기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9~12월) 중국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판매 실적은 52만6409대로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생산량도 비야디가 앞섰다.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비야디 주가는 지난해에만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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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1위 자리를 처음 탈환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비야디는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문제가 된 홍콩H지수의 주요 종목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 및 전기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9~12월) 중국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판매 실적은 52만6409대로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실적은 48만4507대에 그치며 1위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생산량도 비야디가 앞섰다. 순수 전기차만을 취급하는 테슬라의 생산량은 184만대였고, 비야디는 순수 전기차 160만대와 하이브리드 차량 140만대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야디의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다. 비야디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중국 주식 3위(2890만 달러)다. 홍콩 H지수에도 주요 종목으로 들어가 있다.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비야디 주가는 지난해에만 23% 하락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11% 상승했지만 이는 앞선 폭락을 일부 회복한 수준이었다. 초기 투자자였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매도 여파로 2022년 8~12월 사이에만 35%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비야디의 주가 약세 원인으로 마진 우려를 꼽았다. 비야디가 다양하고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으로 할인 경쟁을 하는 만큼 매출총이익률(GPM)이 훼손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IT기업인 화웨이와 샤오미가 연이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국 내 경쟁도 치열해졌다. 높아지는 해운 운임비도 수출 확대를 노리는 비야디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야디가 지난해 목표 판매량은 맞췄지만 프로모션 마케팅으로 수요 자체를 당겨오기도 했고 기대감도 소멸된 시기”라며 “올해는 특히 해외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 변수에 민감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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