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초기 매우 위험한 상태…회복 중이나 절대적 안정 필요"

"약간 물만 먹어…아침 실시 건강지표 양호"
"내경정맥 9mm 이상 상처 '자상' 확인"
"일반병실 옮겨도 당분간 접견 자제해야"

부산 일정중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응급 이송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일정 중 괴한의 흉기 습격으로 목 부위에 자상을 입은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초기 매우 위험한 상태였고, 환자는 회복을 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민주당 총선 5호 인재로 발탁된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이 대표의 수술 이튿날 경과를 브리핑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2시간가량의 혈관 재건수술을 받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강 전 부회장은 "브리핑은 환자 동의 하에 의무기록을 열람해 이뤄지는 것으로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드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에 투여하고 있다. 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 1㎝ 열상이라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는 것이지만 반면 환자에게서는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 즉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서 내경정맥에 9㎜ 이상의 상처인 자상이 확인됐다"라고 했다.

또 강 전 부회장은 "직접 수술을 집도하거나 치료를 하지 않은 의료진 입장에서 조심스럽긴 하나, 내가 의무기록 등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히 (앞선 이 대표의) 단식 이후에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향후 예후 관찰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병실로 옮기더라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일반병실로 옮기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의료진 의견에 따를 것이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입원 기간'에 대해선 "의료진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