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 민원 의혹' 다룰 방심위 회의, 여권 위원 불참으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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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임시회의가 여권 추천 위원들의 일방적인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
윤성옥 방송통신심의위원은 <오마이뉴스> 와 한 전화통화에서 "야권 추천 위원 3명이 지난주부터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오늘도 당연히 회의가 열릴 줄 알고 있었는데, 오전 11시쯤 회의 취소 공지 문자를 받았다"면서 "무책임하다, 정상적인 위원회 업무를 하는데 오히려 위원장이 방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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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호, 유성호 기자]
▲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오른쪽부터),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오상석 호루라기재단 상임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가족·지인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 심의 민원을 청부한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하고 있다. |
ⓒ 유성호 |
방심위 임시회의 당일 취소... 노조 "위원장이 고의로 무산시켜"
3일 오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는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던 임시회의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임시회의에선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 위원장을 비롯해, 여권 추천 위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여권) 위원 4명이 기존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해, 위원 과반 참석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고 설명헀다.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
ⓒ 방심위 |
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아래 방심위 지부)는 류 위원장 등이 의도적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가 미뤄진 직후 방심위 지부는 별도 공지를 통해 "오늘 류희림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무산시키고자 예정에 없던 일정을 급하게 만들었다"면서 "어제 갑자기 직원들과 오늘 점심 약속을 잡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류 위원장은) 오늘 아침 출근 시에도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자 방송회관 밖으로 차를 돌려 나갔다고 한다"며 "기자들로부터 도망다니고, 야권 추천 방심위원이 소집 요청한 회의를 고의로 무산시키는 류희림 위원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 언론·시민단체 “‘청부 민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퇴하라” ⓒ 유성호 |
▲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 참여연대, 호루라기재단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지인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 심의 민원을 청부한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하고 있다. |
ⓒ 유성호 |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 등 20여 개 언론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류희림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시민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뉴스타파 민원 60여 명 중 40여 명이 류희림 위원장의 사적 이해관계자들로 추정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청부 심의를 통한 비판 언론 겁박이며, 조직적인 언론 탄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부 심의로 조사를 받아야 할 피의자가 오히려 자신의 범죄를 알린 공익제보자부터 색출하겠다고 하니 그 뻔뻔함과 후안무치가 놀라울 뿐"이라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장으로서 사명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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