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이 이끄는 ‘나나투어’, 왜 세븐틴이어야 했나 [D:현장]
우연히 뽑은 소원권이 현실이 됐다. 앞서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인 ‘출장 십오야-세븐틴 편’ 촬영 중 세븐틴 멤버 도겸이 ‘꽃청춘’ 출연권을 획득하면서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시작됐다.
나영석 PD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세븐틴의 이번 ‘나나투어’ 약속이 성사됐던 ‘출장 십오야’ 장면을 편집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했다. 편집했다면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유쾌한 농담을 던지면서도 “그 장면이 방송이 됐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9년차 세븐틴의 진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앞서 나영석의 여행 예능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븐틴 역시 촬영은 예고되어 있었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비밀을 유지했다. 나 PD는 “속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이브 대기업이다 보니 비밀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저 사람이 왜 저기 있지’라면서 놀랐다. 그만큼 저희가 온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대표님도 당일 날 알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는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이 담길 예정이다. 첫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민규는 여행 당일 여권을 분실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비행기 출발 전까지 여권을 찾았다. 공항에 있는 팬분들도 도와줬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알고 보니 한 멤버가 내 여권까지 들고 비행기를 탔더라. 그 멤버가 도겸이었다. 도겸이가 내 여권까지 들고 탔고 비행기 표도 내 것으로 타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탔다. 영상을 보면 긴박함과 절박함이 담겼을 것”이라고 전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의 꾸밈 없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나 PD는 “우지랑 민규는 옷이 없는 사람처럼 돌아다닌다. ‘이걸 어떻게 하나’ 싶을 정도”라며 “각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모두가 하나하나 개성이 빛나는 친구들이라 저만 호강하고 와서 팬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들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려 10년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이지만, 서로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조슈아는 “우지와 술을 마셔본 기억이 없는데, ‘나나투어’를 통해 우지랑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번 투어를 통해 우지와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버논은 “우지 형이 술에 입을 대는 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알던 형은 술을 정말 멀리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번 계기로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나 PD는 승관의 의외의 면모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은 승관이가 예능을 사랑하는 친구고 어디 가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니 그런 이미지로 알 텐데 속도 깊고 섬세하고 인간미가 많더라. 예능적 이미지와 다른 깊은 인간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세븐틴 편을 시작으로 시즌제로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나 PD는 “세븐틴 멤버들은 모두 보석처럼 빛나는 친구들이라 각 멤버들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면 그 시작은 세븐틴이어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팬들만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은 없다. 세븐틴은 진입장벽이 크지 않다. 젊은 친구들이 재미있게 여행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세븐틴은 시즌제에 대한 밉지 않은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저희가 어렵게 얻어낸 기회인데 벌써부터 시즌2에 다음 팀을 추천할 정도로 마음이 넓진 않다“면서 ”저희만 하고 싶다면 욕심 같지만 솔직히 추천할 마음은 없다. 감히 말하자면 저희 만한 친구들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5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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