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게 음료 뿌린 NFL 구단주, 벌금 4억원
상대 팀 팬과 언쟁을 벌이다가 음료를 뿌린 북미프로풋볼(NFL) 구단주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NFL 사무국이 캐롤라이나 팬서스 구단주 데이비드 테퍼에게 30만 달러(약 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NFL 사무국은 "모든 NFL 구성원은 항상 팬을 존중하고, 팀과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고 테퍼 구단주에 대한 징계 배경을 밝혔다.
테퍼 구단주는 지난 1일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중 잭슨빌 관중과 말다툼을 했다. 그러다 팬에게 컵에 든 음료수를 뿌리는 사고를 쳤다. 팀의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테퍼 구단주가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테퍼 구단주는 캐롤라이나가 잭슨빌에 0-26으로 대패한 경기에서 캐롤라이나 신인 쿼터백 브라이스 영의 패스가 가로채기 당한 직후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잭슨빌 팬이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테퍼 구단주를 자극했다. 테퍼는 이를 참지 못하고 눈앞에 있던 음료수를 뿌렸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테퍼 구단주는 유명 투자 전문가로 미국의 헤지펀드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사 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포브스가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45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테퍼 구단주는 "이 팀에 깊은 애정을 가졌고 내 행동을 후회한다.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NFL 경기장 관리자에게 맡겼어야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캐롤라이나는 이번 시즌 2승 14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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