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오른 이재명 습격범… “정치유튜브 봤다” 증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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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부동산중개업자 김모(66)씨가 지난해부터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오전 김씨가 운영하는 충남 아산시 공인중개사 사무소 문 앞에는 송달이 이뤄지지 못한 등기 등 우편물 도착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은행으로부터 전달된 등기우편이 수취인 부재 등을 이유로 김씨에게 배달되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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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수백만원… “정치유튜브 봤다” 증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부동산중개업자 김모(66)씨가 지난해부터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오전 김씨가 운영하는 충남 아산시 공인중개사 사무소 문 앞에는 송달이 이뤄지지 못한 등기 등 우편물 도착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은행으로부터 전달된 등기우편이 수취인 부재 등을 이유로 김씨에게 배달되지 못한 탓이다.
그는 지난 7개월간 월 50만원에 불과한 사무실 임대료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주 A씨는 “김씨가 전 건물주에게 진 빚도 160만원 있고 밀린 월세까지 합하면 빚이 500만∼600만원가량 됐다”며 “작년 연말에 연락이 와 사무실을 처분하겠다고 이야기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룸 임차나 매매, 상가주택 건물 등을 취급했는데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서 거래가 성사된 것은 많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씨가 정치 관련 유튜브를 보는 등 정치에 관심이 적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정당 관련 비판을 많이 하고 신문을 구독해서 읽었다는 말도 나왔다.
평소 김씨와 왕래했다는 한 주민은 “평소 정치색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보수 성향의 신문을 자주 봤다”며 “그냥 살기 버거우니까 정치인에 원한도 생기고 홧김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도 “예전에는 부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같이 일했는데 요즘엔 계속 혼자 나와 담배를 자주 피웠다”며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들어갔다. 경찰은 계획범죄,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대표는 혈관재건술 등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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