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토트넘과 ‘굿바이’…냉철한 프로 세계, “플랜 없어 무료로 보낸다”
김희웅 2024. 1. 3. 15:53
2014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에릭 다이어. 10년 만의 결별이 눈앞에 다가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달 다이어를 무료로 이적하는 것을 허가할 것이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여름에 만료되지만, 그는 토트넘의 플랜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선수단 급여를 줄이기 위해 다이어와 이른 결별을 고려하고 있다. 남은 시즌 다이어와 동행하는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이어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매우 길다. 그라운드를 밟는 일도 손에 꼽는다.
올 시즌 다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 나섰다. 교체 출전이 3회다. 이마저도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징계, 미키 판 더 펜의 부상으로 뛰게된 것이다. 그래도 피치를 밟으면서 둘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보였지만, 매각 대상이 됐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다이어의 시장 가치는 1200만 유로(172억원)로 집계된다. 하지만 올해 6월이 되면 다이어는 이적료에 묶이지 않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1월 이적시장이 다이어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1월에 다이어를 ‘공짜’로 놔준다는 것은 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플랜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에서의 좁은 입지와 달리, 다이어는 지난여름 다수 팀과 연결됐다.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친정팀 스포르팅CP도 그를 영입 후보로 올려놨다. 비교적 이적설이 잠잠해졌지만, 다이어를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다면 여러 팀이 영입전에 다시금 뛰어들 전망이다.
다이어와 결별을 앞둔 토트넘은 후방 강화에 나선다. 토트넘은 현재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제노아)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드라구신과 개인 조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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