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아이스먼 "지나친 낙관론 금물…금리 인하 기대 과도"

오수연 2024. 1. 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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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스티브 아이스먼이 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월가의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아이스먼은 "Fed는 폴 볼커 전 Fed 의장이 1980년대 초반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던 실수를 또 저지르는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만약 내가 Fed고, 볼커 전 의장의 교훈을 고려한다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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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못 미칠 때 부정적 영향"
"주택건설주 관심…기술·인프라 주목"

'빅쇼트' 스티브 아이스먼이 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월가의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아이스먼은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투자자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졌다. 현재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에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스티브 아이스먼 [사진출처=CNBC]

아이스먼은 새해 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모두가 너무 긍정적인 시각에서 새해를 맞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43% 급등했고, S&P500 지수는 24%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아이스먼은 "(지난해) 시장은 1년 내내 우려의 벽을 넘었다. 현재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경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올해를 전망한다면, 만약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시장을 떠받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Fed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은 훨씬 더 큰 폭의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아이스먼은 "Fed는 폴 볼커 전 Fed 의장이 1980년대 초반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던 실수를 또 저지르는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만약 내가 Fed고, 볼커 전 의장의 교훈을 고려한다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경기 침체가 없다면 Fed가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CNBC는 아이스먼이 최근 주택건설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주택건설주를 피하라고 조언했던 것과 상반된다. 그는 "건설 업체들의 대차대조표는 훌륭하다. 건설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은 새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있다. 신규 주택 공급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해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는 주택건설주를 꼽지 않았다. 그는 기술과 인프라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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