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소금 더 치는 습관, 신장 망가뜨려… 하루에 먹어도 되는 소금 양은?

김서희 기자 2024. 1. 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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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루 치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37~73세 성인 46만5288명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 결과,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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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루 치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37~73세 성인 46만5288명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참가자들은 ‘음식에 소금을 넣나요?’라는 질문에 ‘전혀/거의’, ‘가끔, ‘보통’, ‘항상’, ‘답하고 싶지 않음’ 중 하나를 선택했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건강 기록을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2만2031명의 참가자가 만성 신장 질환에 걸렸다.

연구 결과,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 첨가 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빈도가 낮은 사람들보다 체질량 지수가 높고, 신장 여과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낮았다. 음식에 소금을 ‘가끔’ 넣는다고 답한 그룹은 ‘전혀/거의’ 넣지 않는다고 답한 그룹보다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4% 높고, ‘보통’ 넣는다는 그룹은 7%, ‘항상’ 넣는다는 그룹은 11%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소금 첨가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일반 인구 수준에서 보여준 첫 연구다”며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를 줄이는 게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소금 5g(나트륨 2000mg)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21년 기준 3080mg으로 높은 편이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하루에 5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면 신장을 비롯한 신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평소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는 양념, 소스, 국, 찌개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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