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이 대표 건강 괜찮냐는 언론 없더라…굉장히 씁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통화를 많이 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누구도 ‘이 대표 괜찮으시냐’는 질문을 한 언론인이 없었다”며 “굉장히 좀 씁쓸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하면서 “뭔가 다른 시각에서 봐서 (이 대표 피습에 대한) 다른 보도를 하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그런 취재와 보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선 응급 처치만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간 것을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여러 가지 부적절한 불필요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사건을 보자면 목 부위에 살해 의도를 가진 피의자로부터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었다”면서 “그러면 생각을 해보자고요. 그게 본인이랑 가까운 사람, 본인의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의 당적(黨籍)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경찰이 당적 여부나 어느 당의 당적을 갖고 있었는지 ‘히스토리’가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공식 요청을 하지 않을까”라며 “지금까지는 (당적) 확인 관련해 공식 요청이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관련한 음모론에 대해선 “자작극이다, 종이칼이다, 별별 이야기들을 다 하더라”며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색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지켜야 되는 그런 기본적인 아주 기본적인 선이 있잖나.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뒤 채택한 입장문에서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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