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행 임박설' 고우석, 서울시리즈 출격? 마쓰이와 클로저 경쟁?

안희수 2024. 1.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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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이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계약 임박 소식이 들렸다. KBO리그 대표 클로저 고우석(25) 얘기다.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헤이먼은 MLB 이적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하는 대표 소식통이다. 지난달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도 가장 먼저 전했다. 고우석의 빅리그 입성이 임박한 것 같다. 


고우석은 지난 11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MLB 구단 영입 물망에 올랐다는 의미였다. 고우석은 고심 끝에 빅리그 도전 의지를 소속팀 LG 트윈스에 전했고, MLB 사무국은 지난 5일 이정후와 고우석을 소속 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공시했다. 

이후 엿새 만에 계약 소식을 전한 이정후와 달리 고우석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불펜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이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을 뿐이었다. 고우석의 포스팅 마감은 4일 오전 7시다. 하루 앞둔 3일 오전 이적 소식에 밝은 기자가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빅리거 내야수 김하성이 뛰고 있는 팀이다. 매년 스토브리그에서 '큰손'으로 나섰지만, 재정 상태가 악화된 채 맞이한 올겨울은 간판선수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하는 등 연봉 총액을 줄이는 데 여념이 없다. 김하성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21일 일본 리그 대표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몸값이 높지 않지만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는 기조였다. 고우석 영입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 한·일 대표 불펜 투수가 MLB 정상급 클로저 조쉬 헤이더의 후임을 두고 경쟁할 수 있다. 

관건은 계약 총액이다. LG는 고우석의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 '조건부 허락'을 한 상태다. 헐값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MLB 구단이 보장한 액수가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액수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17.5%를 더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0만 달러의 20%, 2500~50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 그리고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받을 수 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면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개막전(서울시리즈)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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