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가해자, 3년 전 이 동네로 이사"...민주당 "지역에서 당원으로 활동 안해"

이재환 2024. 1. 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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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를 피습한 김아무개씨가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그가 '아산 지역에 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민주당 충남도당은 '신원 파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 있는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 김씨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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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앞두고 김씨 운영 부동산 앞 취재진 몰려... 이웃들 "전혀 예상 못했다"

[이재환 기자]

 3일 오전 김아무개씨가 운영하던 부동산을 찾았다. 현재 김씨의 부동산 앞에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 이재환
  
이재명 대표를 피습한 김아무개씨가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기자는 3일 오전 김씨가 운영하던 부동산을 찾았다. 그의 휴대폰과 전화기는 지난 2일부터 꺼져 있는 상태다.  부동산 앞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소식을 들은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그런 일을 벌일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상인은 "김씨가 인근에서 부동산을 하다가 3년 전쯤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사진을 보고 바로 알아봤다. 순진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부산까지 가서 그런 일을 저지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또다른 주민은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말 무섭다"고 혀를 내둘렀다.  

민주당 관계자 "아산 지역에서 당원으로 활동 안해" 
 
 3일 오전 김씨가 운영하던 부동산 모습.
ⓒ 이재환
 
일부 언론에서 그가 '아산 지역에 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민주당 충남도당은 '신원 파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그런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도당 차원에서도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김씨의 정보를 안다고 해도 개인 정보라서 언론에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가 아산지역에서 민주당원으로 활동한 내역이 없다는 사실은 파악되고 있다. 조철기 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확인 결과, 가해자가 아산 지역에서 민주당원으로 가입해 활동한 내역은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지역 정치인은 "당원 가입은 온라인으로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한 당원이라면 지방의원들이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그를 아는 정치인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 지역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도 "언론에 공개된 내용 외에는 파악한 것이 없다. 부산경찰청에서 공조 요청을 하거나 정보를 전달한 것이 없다"고 했다.
      
 2일 오전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헬기로 서울 노들섬까지 이송된 후 구급차편으로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응급실앞에 경찰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 권우성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 있는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 김씨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접근해 사인을 요청한 뒤 흉기를 휘둘렀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 즉시 체포됐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았고,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에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실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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