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 설계' 美 최고가 집…2491억에 사들인 여가수는
팝스타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을 사들인 ‘큰손’에 등극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제이지 부부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북쪽에 있는 말리부 해변의 주택을 1억9000만 달러(약 2491억원)에 매입했다.
이 주택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국 내 주택 10여 채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이 주택은 당초 미술품 수집가인 마리아-빌 벨 부부의 의뢰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2014년에 완공한 복합 건물이다. 완공하기까지 12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약 4만2000제곱피트(ft²) 규모(약 3900㎡)의 이 주택을 마리아-빌 벨 부부는 “놀랍고 경이롭다”고 표현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따르면 이 주택은 드라마틱한 해안과 수평선이 내려다보이며 지정학적으로 철저한 사생활이 보장된다. WSJ에 따르면 안도의 건축물은 미국 슈퍼스타들의 신분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 안도는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1억 달러(약 1311억원) 이상의 금액이 오고 간 주택 거래가 최소 5건이었고 이 가운데 최고가를 비욘세-제이지 부부였다고 WSJ는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고가에 거래된 주택 9위로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매입한 플로리다주의 저택이 꼽혔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에 있는 1만6600ft²(1542㎡) 규모의 이 집을 7900만 달러(약 1035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창업의 뿌리를 내린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이주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플로리다주에는 억만장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지난해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금이 넘쳐나는 부자들은 초고가 주택 부문을 계속 성장시켰다고 WSJ은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륜녀 끼고 항암까지 다녔다…남편 욕창 걸리자 아내의 선택 | 중앙일보
- 대표 관광지 만장굴마저 폐쇄…이미 113만명 등돌린 제주 비명 | 중앙일보
- '삼식이 삼촌' 변신한 칸의 남자…송강호, 인생 첫 드라마 온다 | 중앙일보
- "노량진 대게, 썩은 것 아니다"…전문가가 밝힌 '검은 점' 정체 | 중앙일보
- 12월 기온차 20.6도…과일 금값됐는데 올해 더 '미친 날씨' 온다 | 중앙일보
- "메뉴판 바꾸는 돈이 더 들어요" 소줏값 그대로 둔다는 식당 | 중앙일보
- NBA 중계화면에 잡힌 이부진…그 옆에 앉은 '훈남' 정체 | 중앙일보
- 연 4.7% 이자 매일 나온다…7조 몰린 ‘연말정산 준비물’ | 중앙일보
- 이렇게 무서운 미키마우스는 처음…기괴한 얼굴로 살인마 됐다 | 중앙일보
- 아빠는 강간 살인범으로 몰렸다…10살 아들 속인 조작된 연필 [나는 무죄입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