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4승' 애틀랜타, MLB닷컴 파워랭킹 1위…'이정후 영입' SF 22위

유준상 기자 2024. 1.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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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모두 품은 LA 다저스도 아니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선정 파워 랭킹 1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2일(한국시간) 2024년 첫 번째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선수도 있고 스프링 트레이닝도 남았지만, 현재의 팀 전력을 바탕으로 1위 팀부터 30위 팀까지 순위를 매겼다.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팀은 애틀랜타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104승58패(0.642)라는 성적을 남기면서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MLB.com은 "다저스가 오타니,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했다고 해서 (파워 랭킹) 1위가 되는 건 아니다. 2023년 최고의 기록을 가진 팀이 2024년 첫 파워 랭킹 1위에 올랐다"며 "여전히 'MVP 출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보유 중이고 맷 올슨, 오스틴 라일리, 아지 알비스가 포진돼 있다. 또한 여전히 훌륭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고, 지난해 팀이 104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던 선수들이 있다. 이 팀은 승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선 다저스는 2위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한 데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글래스노우를 영입했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매체는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를 영입하고 정상급 선발투수를 두 명이나 영입했기 때문에 '무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며 "우승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였다. 이 팀은 오타니 못지않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그걸 얻기 위해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하지만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인 영입이) 우승을 보장하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을 바라보는 텍사스가 3위였다. 아메리칸리그 팀들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순위다. MLB.com은 MVP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코리 시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에반 카터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이자 정규시즌 101승을 기록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오리올스가 큰 움직임을 보일 것 같진 않은 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지난해 101승을 거두기도 했고 신인왕 후보인 잭슨 할리데이가 가세할 것"이라며 "전력을 보강하지 않더라도 2023시즌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가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와 디비전시리즈 시리즈를 차례로 통과한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물고 늘어지면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고,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인 선수들이 소속된 팀들은 비교적 순위가 낮은 편이었다. '어썸킴'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위,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위에 머물렀다. 배지환의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순위는 26위.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지만,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MLB.com은 "(올겨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오프 시즌 때 가장 손꼽히는 FA 선수였던 애런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를 영입하지 못했을 때와 같았다"며 "한국의 스타 중견수 이정후를 품었으나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 시즌) 79승을 기록한 팀에게는 더 많은 게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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