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부 요인 만나 "비상한 각오로 민생경제 온 힘 쏟겠다"

배경환 2024. 1.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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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들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온 '민생 최우선 관리' 기조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국민과 함께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려웠다면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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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서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인사와 '2024년 신년인사회'
경제 위기 진단하며 "국민과 함께 극복… 민생경제에 온 힘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으로 야당 전원 불참… '통합' 메시지 불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들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온 '민생 최우선 관리' 기조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국민과 함께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당 지도부가 모두 빠지며 '통합' 메시지를 전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과 '2024년 신년인사회'를 갖고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지며 덕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려웠다면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새해에도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사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김 의장, 윤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사진출처=연합뉴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대통령실이 이 대표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이 대표는 이를 바로 수락했다. 당시 민주당은 "신년회가 국민 통합과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내놨다.

지난해 10월 31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 두 달여 만에 재회로, 정치권에서는 신년 만남을 통해 '통합'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기대했다. 더욱이 지난해 신년인사회가 '이메일 통보' 논란으로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짧은 대화가 성사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날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며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 내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신년하례식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미 불참을 예고한 정의당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의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통과한 쌍특검법(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의당 지도부 3명에게 신년 인사회 초청장을 보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바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데 (신년 인사회) 메인 테이블에서 김건희 여사와 밥을 먹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현재 쌍특검법 재의결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당은 빠른 시일 내에 재의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표결에 유리한 타이밍을 고르는 중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어려운 국민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하 공연은 진행하지 않았다.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치러졌다. 우리 사회에 희망과 따뜻함을 선사한 국민대표가 참석해 눈길도 끌었다.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 학생(17세),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세), 강태권 육군 대위(33세)가 참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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