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 정치 테러"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피습'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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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야만적인 테러를 규탄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3일 전날(2일) 벌어진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천인공노할 정치 테러"라고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로) 많은 시민들이 비통해 할 때 대전에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참여한 여당의 대전 신년인사회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 피습에 대해 말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어떤 참석자는 '피습은 쇼'라고 외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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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조혜지, 남소연 기자]
▲ 이재명 대표의 빈 자리, 두 손 모은 홍익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빈 자리. |
ⓒ 남소연 |
민주당 지도부가 3일 전날(2일) 벌어진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천인공노할 정치 테러"라고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당 지도부는 또 이 대표의 피습을 가리켜 '자작극(자신이 나서서 거짓으로 꾸며낸 사건)'이라는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는 일부 극우성향 유튜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같은 맥락에서 전날 국민의힘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이 대표 피습을 가리켜 "쇼"라는 비아냥이 나온 데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
ⓒ 남소연 |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매우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는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천인공노할 정치 테러로 얼마나 놀라셨냐"고 물은 뒤 "당시 현장 상황을 생각해 보면 볼수록 더욱 아찔하고 살이 떨린다"고 회고했다. 그는 "부산대학교 의료진은 만약 경동맥이 찔렸다면 현장에서 즉시 변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소견을 피력했다"며 "천만 다행이고 천우신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전 국민이 긴급 뉴스에 놀라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의 가짜 뉴스가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며 "가짜 뉴스로 2차 가해, 2차 테러를 가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않게 발본색원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테러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자들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실제 이 대표 피습 후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피습 사건이 이 대표 스스로 꾸며낸 일이라는 '음모론'이 번지고 있다.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종이칼'이나 '나무젓가락'을 흉기로 가장해 촌극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상황이 너무 엄중해서 면회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당분간 면회는 사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피습에 '환호'한 국민의힘... 한동훈, '조치'로 진정성 보여야"
한편 박정현 최고위원은 전날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 대표 피습을 "쇼"라고 표현한 참가자를 강력 규탄하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로) 많은 시민들이 비통해 할 때 대전에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참여한 여당의 대전 신년인사회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 피습에 대해 말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어떤 참석자는 '피습은 쇼'라고 외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그 소식을 듣고 피습 현장에 있던 저는 피가 떨리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박수치고 환호했던, '쇼'라고 말했던 분들께 묻는다. 당신들은 왜 정치를 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며 "대전의 정치인으로서 참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 대표 피습을 언급하면서 '진영이나 상대를 떠나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한 비대위원장은) 박수치고 환호한 여당 인사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추가 테러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추적해 법적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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