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부분변경 6년만에 출시…가격은 6970만원부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가 오프로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랭글러의 부분 변경 모델을 6년 만에 국내 출시했다.

3일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전용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뉴 2024 랭글러'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랭글러는 2017년 출시된 5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오프로드의 대명사'로 불리며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넘게 팔렸다. 지프의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이 강조되고, 12.3인치 터치스크린, 티맵(TMAP) 내비게이션 장착 등 편의사양도 개선됐다.

랭글러는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40.8㎏·ｍ의 성능을 내는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8단 자동 변속기와 저단 기어를 갖춰 일상 주행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게 했다.

2024 지프 랭글러[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외관 디자인은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37년간 쌓아온 '오프로드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디자인 방향성은 전통과 미래의 조화다.

전면부에는 세븐-슬롯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장착됐다. 기존 강철 안테나 대신 '윈드실드 통합형 스텔스 안테나'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 안테나는 외관을 단정하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거친 환경을 주행하는 동안 나뭇가지 등 장애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이번 부분변경 랭글러에는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이전 세대보다 5배 빨라진 '유커넥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도 장착했다.

지프는 신형 랭글러에 안전 주행을 위한 65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스탑 앤 고(Stop&Go)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등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지프는 새로운 부분 변경 랭글러를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스포츠 S가 6970만원 ▲사하라 4도어 하드탑 7890만원, 파워탑이 8240만원 ▲루비콘 2도어 하드탑이 7640만원 ▲루비콘 4도어 하드탑 8040만원, 파워탑이 8390만원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